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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경제이슈

[유상증자란 무엇일까] 대한항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 대한항공 유상증자

얼마전 기사를 통해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유상증자란 무엇이며 유상증자의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증자,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입니다.

증자의 종류에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돈을 지불하고 사는 유상증자와 공짜로 나눠주는 무상증자가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새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그 인수가액을 현금이나 현물로 납입시켜 자금이나 재산이 기업에 들어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유상증자 시에는 발행주식수와 함께 회사의 자산도 늘어납니다. (무상증자는 주식수는 증가하지만 자산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증자는 이사회의 결의로 가능하며,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면 이사회는 이를 주주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주주가 유상증자 대금을 지정한 날에 내면 새로운 주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증자의 규모는 정관변경을 통해 발행예정주식총수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어 유상증자의 제한은 없습니다.

상장주식의 경우 시가발행제도가 적용됩니다. 이 제도는 신주발행가를 주식시장에서 형성된 구주의 시세를 기준으로 일정비율을 할인한 가격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 내용은 한경 경제용어사전을 참고하였습니다.

 

■ 유상증자 방식 : 주주배정, 일반공모, 제3자배정

1.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기존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유주식수에 비례해서 배정합니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가장 잘 보장해주는 방식입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할 경우 실권주를 발행하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공모가액이 40% 이내의 할인율을 적용해야 합니다.

둘째, 주주에게 당초 배정받은 주식의 20%까지의 초과청약 기회를 부여하고, 발행기업과 계열회사 관계에 있지 않는 인수인이 인수계약에 의거하여 실권주 전부를 취득해야합니다.

또한, 주주배정 시 신주인수권증서를 의무로 발행해야 합니다.

2. 주주우선공모
기존 주주 대상 신주 발행이라는 점은 주주배정과 유사하지만, 지분 비율대로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기존 주주들이 경쟁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3. 일반공모
처음부터 기존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제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모해 배정하는 방법입니다.

4. 제 3자 배정
회사의 정관이나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으로 특정 제 3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합니다.

실권주 처리
위 4가지 방법으로 유상증자를 추진 후에 회사가 기대했던 신주물량에 비해 청약이나 배정이 적어 실권주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주배정 방식의 경우, 일반공모나 제 3자 배정을 한번 더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방식의 경우, 추가적인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 대한항공 유상증자 추진 배경

출처: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추진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해 노선 중단으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하늘길을 막으면서, 항공업계는 전례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래 이용객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3월 둘째주 기준 하루 평균 이용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91.7% 급감하였습니다.

이런 항공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정부는 항공업계 긴급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로는 부족한 상황인지 항공사들은 직원들의 희망 무급휴직, 유상증자와 같은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주주배정방식으로 1조원 규모로 유상증자 추진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20일 대한항공은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기준일에 최고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주들에게 증자에 참여하도록 안내한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의 사업보고서를 열람해보면, 최대주주는 한진칼이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까지 지분은 33.34%이며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이 갖고 있습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할인율과 주가 전망에 따라 참여하지 않는 주주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실권주는 주관사단을 구성한 증권사들이 소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외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하단 기사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동성 위기' 대한항공…결국 1兆 유상증자 추진

'유동성 위기' 대한항공…결국 1兆 유상증자 추진, 최고 30% 할인율 적용 주주배정 방식으로 조달

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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