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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경제이슈

[금융권 이슈] 오픈뱅킹 서비스를 체험해보자

 


 

 

오픈뱅킹 시범 실시 안내 / 출처: 금융위원회

2019년 금융 이슈 중 하나는 '오픈뱅킹' 이었다.

이번에 오픈뱅킹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직접 체험해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단순하게 '굉장히 편리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이용 중인 금융기관들을 확인해보니 은행만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5곳이고, 증권사들은 신한투자증권, 모바일증권나무 2곳에 계좌 숫자는 총 10개 이상인데 그 중 주로 사용하는 계좌는 3~4개 정도였다.

이 많은 계좌들을 이용하고 있을까하고 살펴봤더니, 학교의 주거래 은행이라서, 가족 중 누군가의 주거래 은행이라서, 나라사랑카드, 은행 취업한 선배의 권유로 만든 계좌 등등 몇가지는 개설 이유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렇게 여러 계좌를 개설해놓고 이용도 안하면서 핸드폰 속에는 어플이 잔뜩 깔려있고, 공간만 잡아먹고 있었다..

"총 10개 이상의 계좌 중 그 중 3~4개만 사용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주거래계좌만 오픈뱅킹으로 등록하면 내 주거래 은행 어플 하나로 다른 계좌들을 관리할 수 있겠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위 생각이 오픈뱅킹의 첫인상이었다.

 


 

그렇다면 오픈뱅킹 서비스란 무엇이고 왜 이렇게 이슈가 되었을까?

 

오픈뱅킹이란?

핀테크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인프라이며, 오픈 API와 테스트베드로 구성된다.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핀테크 기업이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프로그램도구이며, 테스트베드는 개발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인프라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 API와 테스트베드를 활용하여 기존 금융서비스에 새로운 IT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출시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의 오픈플랫폼 / 출처: 금융결제원

구축배경

은행권을 아우르는 핀테크 서비스의 개발 편리를 위해 시중 은행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픈뱅킹공동업무 서비스로 전환하게 되었다.

 

기대효과

핀테크 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고,

고객은 금융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는 효과 를 얻으며,

참가은행은 신규고객에 대한 만나게 되어 새로운 수익기회를 창출 할 수 있다.

 

유관기관 및 참가은행

오픈뱅킹 협력기관 소개 / 출처: 금융결제원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보안원, 핀테크지원센터가 관련되어 있고, 참가은행으로는 신한, 우리, 국민 등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은행들이 참가하고 있다.

 

오픈API 활용 예시

가계부 관리 어플에 오픈 API를 적용하여 가계부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사용자가 등록한 모든 은행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청구내역 등을 앱을 통해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다.

 

출처: 금융결제원 (https://www.open-platform.or.kr/apt/content/openplatform) 링크 참고

 


 

금융결제원의 설명을 읽어보면서 든 생각 세 가지이다.

첫째, '은행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수익모델이 변화하고 있다.'

둘째, '금융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다.'

셋째, '금융서비스에서도 고객 맞춤화가 진행될 것이다.'

 

오픈뱅킹을 통해, 은행은 iOS의 App Store, Android의 Google Play 처럼, 핀테크 서비스 개발자들과 고객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모습으로 변하고, 금융 생태계가 구축되어 새로운 수익구조가 생길 것이다.

은행들은 정해진 시장의 파이 안에서 금리 싸움으로 고객을 뺏고 뺏기는 영업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금융의 편리성을 제공하여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늘려 파이 자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핀테크 기업들이 개발하는 서비스를 활용하여 각 은행들은 주 고객들의 세부 특성에 맞게 적합한 서비스를 추천하고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쌓인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면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핀테크 관련 기사를 찾아보았을 때, 이체 수수료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픈뱅킹 서비스가 구축되면 수수료 인하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 참여자(서비스 생산자, 소비자)의 수를 늘려 상호 소통으로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인데 이체 수수료는 소통과정에서 방해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은행은 금리와 수수료를 통해 영업을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핀테크 기업들에게는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고객들에게는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오픈뱅킹 서비스 체험 with 신한 SOL

오픈뱅킹에 대해 떠드는 건 이 정도로 하고, 은행 어플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체험해보자.

신한은행 모바일 어플 신한 쏠

 

먼저 어플을 실행한다.

로딩화면에서도 오픈뱅킹 안내가 뜬다.

신한 SOL 앱 로딩화면 

 

 

왼쪽부터 순서대로 오픈뱅킹 서비스 계좌 등록 과정 / 신한 SOL

로딩이 끝나면 위 세 화면 중 가장 왼쪽인 메인 화면에서 아래 빨간 표시한 부분에 오픈뱅킹등록 버튼이 있다.

터치하여 오픈뱅킹서비스에 발을 들였다!

(신한 SOL의 서비스 중에 오픈뱅킹이 첫번째로 있다니..역시 은행권 최대 이슈인가보다..)

 

그리고 창이 바뀌면 하단에 계좌등록을 터치하면 현재, 등록할 수 있는 몇 개의 은행의 몇 개의 계좌정보가 나타난다.

(난 이미 등록을 해버려서 2개의 은행의 2개 계좌가 등록되어 있다고 나온다.)

 

계좌 등록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약관 동의 후, ARS인증 한 번에 위에 나타난 IBK기업은행의 나라사랑통장 계좌와 카카오뱅크의 입출금통장이 오픈뱅킹계좌로 등록되었다!!

※ 추가로 계좌를 등록하고 싶다면, 화면 하단 계좌추가등록에서 직접 은행을 선택하고 계좌를 입력하여 추가등록 할 수 있다.

 

신한 오픈뱅킹 서비스 설명 / 신한 SOL

 


 

오픈뱅킹을 활용한 간편이체

신한 SOL을 통해 오픈뱅킹 계좌를 등록하고 서비스를 살펴보았을 때, 

현재는 꾹이체(간편이체 / 이미지 빨간표시) 외 다른 서비스는 눈에 띄지 않는다.

타행 어플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간편이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한 점이긴 하지만, 앞서 거창하게 소개한 오픈뱅킹의 서비스라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최근 금융권 이슈인 오픈뱅킹은 금융기관 취업, 대외활동 면접이나 스터디에서도 빈번히 등장하는 주제이고,

금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주제인데 평소 이런 주제에 관해 정확히 파악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체험해본 오픈뱅킹 서비스는 아쉬웠지만, 앞으로 편리한 서비스들이 추가될 것이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질문이나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 부탁드립니다! :D